후기 임신부, 2세이하 영아, 만성폐질환자

건강한 20대가 신종플루로 처음 사망하자 국민들의 불안이 또다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없이도 1주일 이내에 회복된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4~16일 개최한 '팬데믹 인플루엔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대부분 환자들이 의학적 치료 없이도 1주일 이내에 합병증 없이 회복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급격하게 중증 폐렴으로 진행하는 소수 사례는 기존의 계절독감과 다르다는 데 대해 주목했다.

각국의 보고에 따르면 중증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의 다수는 건강한 젊은층에서 발생했다.

이는 계절독감 중증환자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증 환자들은 대개 증상이 시작된 지 3~5일만에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해 급격히 질병이 진행, 24시간 이내에 호흡부전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는 임신부 특히 후기 임신부와 2세 이하 영아, 천식 등 만성폐질환자 집단으로 분석됐다.

또 신경학적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중증 또는 사망 환자 가운데 고도 비만 사례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만은 이전 대유행 때나 계절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위험요인으로 간주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