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먹는 조루치료제'가 초반 엄청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한국법인 한국얀센 관계자는 23일 "한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1차로 수입한 총 29억원 어치의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가 출하 사흘만에 완전히 동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본사측에 2차분을 긴급 주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여기서 출하의 의미는 약품 도매상을 거쳐 소비자들(의사처방을 받은 조루증 환자)에게 실제로 약을 제공하는 전국의 약국으로 나갔다는 것입니다.

즉 약국에서도 이 약이 다 팔려 국내에서 구경하기 힘들다는 뜻은 아니란 얘기지요.(이건 집계가 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판매량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재고를 두지 않는 약국들이 약품 수입사 창고를 깨끗히 비울 만큼 주문을 쏟아냈다는 건 먹는 조루치료제의 초반판매 기세를 충분히 증명하는 셈입니다.

특히 지난 10월 14일 이 블로그에서 '먹는 조루치료제가 20일 판매된다기에'란 제목으로 쓴 글의 내용인 "국내에 조루증환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새삼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분석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왜 먹는 조루치료제가 국내 남성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는 지'하는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간단하게 이유를 다시 말씀드리자면 '파트너에게 들킬 염려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인 까닭이었지요.

하여튼 이번 조루치료제의 판매 돌풍은 남성관련 치료제의 '제2 바람'으로 이름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1의 바람은 다들 알고 계시 듯 2000년대초 등장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일으켰지요.

오늘 국내 비뇨기과의 저명 의사 한분이 들려준 먹는 조루치료제와 관련한 숨은 얘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이 제품은 30㎎, 60㎎ 두가지 용량으로 각각 '3정씩을 넣은 팩'으로 구성돼 판매되는데요.

여기서 하필 3정들이 팩이냐는 것입니다. 1정이나 2정이나 10정이 아니고 말이지요.

그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 부부들의 평균적인 섹스회수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남성과학회의 조사결과 국내 부부들은 한 달에 평균 회수가 3~4회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팩 하나는 한달치 분을 처방한 것으로 보면 된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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