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병역기피 혐의자 등에게 어깨탈구 수술을 해 준 의사 1명을 22일 소환 조사했다.

이 의사는 2006년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병역기피 혐의자 203명에게 어깨탈구 수술을 해주고 병사용진단서를 발급한 서울 강남의 A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사를 상대로 이들의 어깨상태가 수술을 받을 정도였는지, 어깨수술이 적절했는지, 병역기피 목적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의사는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었으며 의학적 판단에 따른 적절한 수술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음주까지 A병원 원장 등 나머지 의사 2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날 지방병무청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병무청 직원들에 대한 조사는 203명의 신체등위 판정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필요하면 당시 신체등위 판정에 관여했던 각 지방병무청 관계자 수십명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