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9월14일∼24일 서울 시내에 유통 중인 먹는 샘물(생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47개 제품 중 8.5%인 4개 제품에서 기준치(0.01㎎/ℓ)를 초과한 0.0155∼0.0237㎎/ℓ의 브롬산염(BrO3-)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제품의 브롬산염 농도는 각각 0.0155㎎/ℓ, 0.0185㎎/ℓ, 0.0132㎎/ℓ, 0.0237㎎/ℓ로 기준치보다 최대 2.3배까지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부가 지난 6월 전국 79개 제품 중 8.9%인 7개 제품에서 국제기준(0.01㎎/ℓ)을 초과한 0.0116∼0.0225㎎/ℓ의 브롬산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먹는 샘물의 브롬산염에 관한 수질기준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환경부는 국제기준을 국내 기준치로 마련해 지난달 4일부터 적용한 바 있다.

서울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이번 자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내에서 유통 중인 모든 먹는 샘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연구원에 의뢰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브롬산염은 동물에 대한 발암성은 확인되나 인체 발암 근거는 부족한 '잠재적 발암물질'로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분류돼 있으며, 브롬이온이 함유된 원수를 오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