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끄는 막걸리를 세계적인 술로 알리기 위한 연구소가 문을 연다.

 신라대는 막걸리의 효능과 제조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막걸리 세계화 연구소(소장 배송자)를 교내 마린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에 마련하고 22일 현판식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에는 이 대학 식품영양학과와 바이오식품소재학과, 간호학과, 제약공학과교수 11명이 연구위원으로 참가한다.

 막걸리 세계화연구소는 막걸리의 효능에 관한 연구는 물론 품질개선과 표준화, 저장의 안전성 등에 대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막걸리를 세계 수준의 술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연구소는 막걸리에 대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기능성 막걸리를 만들어 시판하기로 했다.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안주류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연구소 측은 장기적으로 주류 업체 관계자는 물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연구팀에대거 참여시키기로 했다.인문사회과학분야의 연구자들도 참여시켜 막걸리를 소재로 한 역사와 문화,사회학 차원의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배 소장 등 연구소 설립을 주도한 교수들은 이미 2001년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성장 저지 효과 및 흰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막걸리 농축액이 암 예방과 손상된 간세포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라대는 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현판식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와 국순당연구소 등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심포지엄도 개최한다.신라대 막걸리 세계화연구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막걸리 업체들이 산재해 있고 제조법도 매우 다양해 체계화가 필요하다”면서 “연구소의 각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막걸리 성분과 효능에 대한 검증은 물론 과학적인 생산과 유통방법을 개발해 막걸리의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