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본부 `연립.빌라' 160가구 대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기환)는 이달 중 연립ㆍ빌라 등 범죄 취약지역 125곳 160가구에 옥외 도시가스배관 보호설비를 시범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악용해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배관의 안전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본부는 5개 도시가스 회사(서울ㆍ대한ㆍ예스코ㆍ한진ㆍ강남)와 함께 시범설치 대상건물을 선정한 후 각 가구의 가스배관 위에 가시형 또는 덮개형의 보호설비를 이달 말까지 장착해줄 계획이다.

본부는 가스배관이 창문ㆍ베란다ㆍ발코니 근처에 있고 방범 창살이 없거나 다세대 주택이면서 담과 가스배관이 가까운 곳에 설치된 경우, 주택 주변에 언덕 등이 있어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부 관계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도시가스 방범용 덮개 설치 기준이 있지만 의무규정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없다"며 "일단 사용자들의 자율 설치를 유도하고 정부와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