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37초→3분37초, 오후에 화재 가장 빈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때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대응을 하면 화재진압 시간이 평균보다 2분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고층건물 화재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층 이상에서 발화한 고층건물 화재에서 소화기로 초기 대응을 한 경우 진압에 평균 3분37초가 소요돼 고층건물 평균진압시간 5분37초보다 2분 단축됐다.

특히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한 경우 진압시간이 2분37초로 평균보다 3분을 단축시켜 대응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이 물을 활용해 초기대응한 경우는 4분22초로 평균보다 1분15초 단축됐다.

고층건물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58.6%(265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 19.5%(88건), 방화(추정 포함)가 9.1%(41건)로 뒤를 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의 세부내용을 보면 음식물조리(105건)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담뱃불(43건), 불장난(18건), 촛불(15건)이 뒤를 이었다.

화재발생 시간대는 오후 1시∼오후 8시가 46.5%(210)를 차지해 오후 시간대에 화재가 가장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고층건물 화재 시 소화기 등을 활용한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집안에 소화기를 한 대씩 비치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말고 담배꽁초를 안전하게 버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