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부터 운영된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연 평균 8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성순(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시와 사업자인 ㈜즐거운서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10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총 15억1천184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2007년 10~12월 3억1천665만원, 2008년 8억3천278만원, 올해 1~8월 3억6천241만원이었다.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8월 말 기준)는 119명으로, 이 가운데 출퇴근용 택시는 하루 평균 37명, 관광용 택시는 93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수상택시가 교통수단보다는 관광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수상택시 사업에 민자 15억원, 시비 12억1천만원 등 총 27억1천만원이 투입됐는데도 서울시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이용객의 접근성 증대를 위해 승강장 17곳을 새로 설치하고 차량 나들목과 교량 엘리베이터를 확충하는 등 시민들이 수상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