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의 도봉천ㆍ방학천ㆍ우이천이 사계절 내내 물이 흐르는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내년 12월까지 총 254억2천여만원을 투입해 도봉천 1㎞(충성교∼중랑천), 방학천 2.5㎞(방학3동 주민센터∼중랑천), 우이천 2.3㎞(신화초교∼쌍한교) 등 총 5.8㎞ 구간을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중랑천 지류인 도봉천ㆍ방학천ㆍ우이천은 수량이 적고 하상 폭이 좁아 하천 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며 방학천은 생활하수 악취를 막으려고 하천수를 하수도로 보내 건천화돼 있고, 도봉천도 둑이 축대벽이라 건천인데다 생태적으로 열악하다.

우이천은 수량이 일정치 않아 부분적으로 건천이고 콘크리트 축대벽인 하천 둑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생태하천 조성 공사가 끝나면 세 하천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2급수 이상으로 정화 처리된 2만 t의 물이 매일 방류돼 항상 수심 30㎝ 이상을 유지하며 물이 흐르게 된다.

구는 또 하천수를 이용해 스크린 분수, 친수공원 등을 조성하고 하천 제방시설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타일벽화를 설치한 아트갤러리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 하천에 중랑천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해 구민들이 중랑천을 거쳐 한강시민공원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세 곳의 생태하천이 인공 정화 없이도 스스로 정화능력을 갖추도록 꾸밀 것"이라며 "생태하천 인근에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면 수서곤충과 어류의 서식과 번식, 이동 공간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