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어 광주 농민 시위.."쌀값 폭락 대책마련하라"

전남에서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봉쇄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광주에서도 8일 농민들이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며 `나락 갈아엎기' 시위를 벌였다.

전국농민회 광주시농민회 소속 농민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본량동 풍숙마을에서 쌀값 하락에 항의하며 벼가 자라는 논 2천300여㎡를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농민들은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2008년산 재고미 전량을 수매해 북한에 지원하고 쌀 소득보전직불금 목표액을 현행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인상해 실질적인 소득을 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농협은 4만원(20kg) 이하의 저가미 공급을 중단하고 올해 추곡 40㎏에 대해 생산원가인 5만원을 선지급해 일괄 수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위를 마친 후 광주통합RPC 앞으로 가 천막을 치고 RPC의 쌀 반입반출을 막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