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해양전문포럼인 ‘제3회 세계해양포럼’이 오는 11월 10~1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20개국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해양,인류의 미래-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산업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세계적 해양연구소인 미국 우즈홀연구소(WHOI) ‘수전 에이버리(Susan K. Avery) 소장’이 초청됐다.폐막식에 앞서 열릴 특별강연은 세계미래학회 티머시 맥(Timothy C. Mack) 회장이 맡는다.
 
해양환경 변화에 관련된 다양한 연사의 강연이 이어진다.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존슨 토리비옹(Johnson Toribiong) 대통령이 처음 우리나라를 방문하며,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해양국장, 유엔환경계획(UNEP) 동아시아지역해 조정기구 담당관 등 해양.환경 분야 전문가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국제항만협회(IAPH) 사무총장, 세계 최대 자연에너지연구소인 하와이자연에너지연구소(NELHA) 기술소장, 일본 사가 대학 해양연구소장,유엔 국제해저기구(ISA) 사무총장,세계 3대 크루즈사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 아·태 지역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국내에서는 개막식 공식 오찬장에 강동석 여수엑스포조직위 위원장이 참석해 2012년 여수엑스포를 통해 가시화할 ‘아시아 해양중심시대’를 국내외에 천명할 계획이다.

 포럼은 해양환경 변화 현황과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국제사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4개의 세션과 ‘해운·물류·크루즈산업’, ‘21세기형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주제의 2개의 특별 세션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인을 치하하는 해양대상 시상식 등 특별이벤트도 마련한다.

 세계해양포럼은 2007년 ‘열린 바다, 지구촌의 미래’라는 주제로 처음 열렸다.지난해 ‘신해양시대, 부(富)의 미래’란 주제로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규모 면에서 더욱 확대돼 해양 분야의 특화된 국제회의로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주최 측인 해양산업발전협의회는 “세계해양포럼의 지향점은 해양 분야의 다보스포럼”이라며 “포럼의 존재를 대내외적으로 인식시키는 2007~2009년 태동기를 거쳐, 2010~2014년에는 동아시아 최대 포럼, 2015년 이후에는 해양 분야의 세계적 포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포럼은 해양산업발전협의회와 부산시,국토해양부가 공동 주최하고,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국립수산과학원,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 등 해양 관련 기관이 주관사로 공동 참여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