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공휴일이 토 · 일요일과 상당수 겹쳐 직장인들에게 '피곤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 달력을 살펴보면 실제 공휴일 수는 올해와 같은 62일이다.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많은 공휴일이 토 · 일요일과 겹쳤다.

2010년 설 연휴는 13일(토)~15일(월)까지 3일이다. 9월 22일 추석은 평일이지만 공교롭게도 수요일이라 앞뒤로 이어지는 휴일이 없어 연휴가 3일이다. 현충일(6월6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은 모두 일요일이며 성탄절은 토요일이다. 다만 1월1일(금) 3 · 1절(월) 석가탄신일(금)이 주말과 이어져 '짧은 연휴'를 누릴 수 있다. 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지는 황금 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낙'이 줄어드는 셈이다.

한편 지난 7일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과 제헌절을 포함해 국경일을 모두 법정 공휴일로 정하고 해당일이 토요일인 경우에는 그 전날을,일요일이면 그 다음날을 공휴일로 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정 공휴일이 좀 더 늘어나게 된다. 한글날과 제헌절은 법정 공휴일이었지만 외국에 비해 휴일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