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교정수술이 심리적 열등감과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치과진료부 김선종 교수팀은 `턱 기형 교정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은 턱 기형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6개월 후 심리상태를 `다면적 인성 검사(MMPI)'로 분석한 결과, 수술 전보다 수술 후 우울증 지수가 유의성 있게 낮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ournal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와 치과 관련 국제학술지 트리플오(Oral Surgery, Oral Medicine, Oral Pathology, Oral Radiology and Endodontology)에 각각 실렸다.

김선종 교수는 "주걱턱이나 돌출 입 등의 턱 기형을 가진 환자들은 턱 교정 수술 후 긍정적 심리변화가 관찰됐다"면서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우울증 경향이 있었던 환자들이 턱 교정 수술을 통해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의학적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환자들은 턱 교정 수술의 가장 큰 불만으로 `평균 6개월 이상 걸리는 치료 기간'을 꼽았다.

이에 따라 주걱턱 교정 시술 때 치아교정을 먼저 하지 않고 곧바로 턱 수술을 한 다음에 치아교정을 하는 `선수술' 성형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볼 때 수술 전후 치료 기간이 길다는 환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수술 기법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