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딱 10년 전으로…잃어버린 밤의 즐거움 되찾으세요
추석 연휴,오랜만에 고향에서 친구들을 만난 40대 중년 남성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근황과 안부를 묻느라 밤이 깊어지는 줄 몰랐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최창식씨(46)는 사랑방에서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하던 도중 자연스럽게 건강 문제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중에서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야간작업'에 대한 고민이야말로 다들 비상한 관심을 갖는 주제였다.

A씨=2년 전부터 당뇨가 나와 약을 먹고 있는데 최근엔 발기 상태가 예전만 못해 마누라가 만족을 못하는 것 같아.넌 불경기에도 사업이 잘된다니 걱정 없겠다.

B씨=회사 걱정은 좀 덜었다만 그건 밖의 일이고….사실 나도 요 몇 달 사이 '밤일' 하다가 빨리 시들고 왠지 집사람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아 신경 쓰이데.

최씨=약으로 발기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더더라.그럼 밤일도 잘 될 거고.

B씨=그거 어떻게 늘리는 거냐.

A씨=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발기 지속 시간'이 딱 10년 전만큼만 되면 좋겠다.

국내 40대 남성의 약 11%가 발기부전 환자로 추정된다. 주관적인 설문조사에선 무려 35%가 발기부전으로 고민한다고 대답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의 70% 안팎이 성생활 향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를 행복이나 삶의 질에 연관시키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성생활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줄까.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헬스케어(바이엘쉐링제약)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58세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3일부터 5일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발기 지속 시간' 중에 이뤄지는 '실질적 성교 시간'(28%)이 '발기 강직도'(16%)나 '발기 시 음경의 크기'(11%) 보다 성생활 만족도에 더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남성 위주로 진행된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강직도를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역시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발기지속시간이란 성관계가 가능한 정도로 충분한 발기에 도달한 시점부터 성관계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종료 시점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발기 지속 시간이 자신의 성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이는 본인과 파트너에 모두 해당되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엘헬스케어의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는 성관계 시 발기 지속 시간을 연장시키는 가장 실증적인 임상시험 자료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유럽비뇨기과학회(EAU)에 발표된 '인듀러언스(ENDURANCE)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 남성에게 레비트라와 가짜약을 복용시키고 스톱워치를 사용해 성교 중 발기 지속 시간을 측정했더니 가짜약 복용군은 5.45분인 반면 레비트라 투여군은 12.81분으로 약 2.4배 지속 시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발기부전 남성 201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누고 4주 동안 레비트라 10㎎ 또는 위약을 각각 투여하고 1주 동안 휴약 기간을 가진 후 다시 4주 동안 전번에 먹었던 것과 다른 약을 교차 투여하는 방식으로 발기 지속 시간을 측정했다. 따라서 한 가지 약을 놓고 투여 전후로 나눠 발기 지속 시간을 비교했거나 스톱워치가 아닌 환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지속 시간을 잰 기존 방법보다 객관적이라는 게 바이엘 측의 설명이다.

[건강한 인생] 딱 10년 전으로…잃어버린 밤의 즐거움 되찾으세요
레비트라는 재작년 미국 브라운대 가정의학과 마틴 마이너 박사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동반한 발기부전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이너 연구'에서도 발기 지속 시간 연장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발기부전 남성 395명(평균 연령 54세)에게 12주 동안 레비트라와 가짜약을 복용하게 한 뒤 발기 지속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위약 복용군은 3.38분이었으나 레비트라 투여군은 10분으로 약 3배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

건강한 남성의 평균 발기 지속 시간이 9~15분 정도이고,성 불감증 부부를 치료한 미국 · 캐나다의 연구 결과 만족스러운 발기 지속 시간이 7~13분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이들 두 연구는 레비트라가 정상인에 가까운 발기 유발 효과를 나타냄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마이너 박사의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많은 수가 이상지질혈증 이 외에 고혈압(61%),비만(51%),당뇨병(40%) 등 성인병을 동반하고 있었음에도 발기 지속 시간이 늘어나 성인병 환자도 레비트라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레비트라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다른 경쟁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지 실제 써보면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발기 지속 시간을 2~3배 늘리는 데다 발기 강직도는 경쟁 약물과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며 치료 현장에서 환자를 관찰해보면 성인병으로 발기부전이 초래 또는 악화된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더 나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쉐링제약의 정승아 PM은 "레비트라는 발기 지속 시간,성생활 만족도,그에 따른 삶의 질을 한꺼번에 올리는 '트리플 점프'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연령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일반 발기부전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발기부전 남성도 예전에 누리던 밤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엘쉐링제약은 이달부터 레비트라 10㎎의 가격을 36.5% 인하해 20㎎짜리 고용량의 약 절반 가격(정당 소매가 7000~8000원 선)에 판매한다. 이번 가격 인하로 그동안 약값 부담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를 미뤄왔거나 20㎎의 고용량 제제를 쪼개어 복용함으로써 불편을 느끼고 약효가 저하되는 가능성을 안고 있던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저용량 레비트라의 효능은 ENDURANCE 연구를 비롯한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돼 중증 발기부전환자가 아니라면 10㎎짜리 복용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