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고향에서 따뜻한 명절을 보내려는 귀성객들로 대전역과 터미널은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가뜩이나 짧아 한꺼번에 귀성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귀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대전역을 포함한 주요 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는 부모와 친지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향해 떠나거나 대전을 찾은 귀성 인파로 붐볐다.

특히 대전역과 터미널에는 오후 1시를 전후해 혼잡한 귀성길을 피하려고 오전근무를 마친 뒤 남보다 일찍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오후 3시 들어서는 역귀성객까지 몰리면서 북새통이 연출되기도 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예전보다 얄팍해진 지갑이지만 고향을 찾는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오후 대전역에 도착한 직장인 최종혁(35)씨는 "추석연휴가 짧아 망설였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가족들을 보고 싶어 오전에 근무를 마치고 왔다"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지들과 고향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와 대전.충남지역 주요 국도는 짧은 연휴 탓인지 오후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내 주요 쇼핑센터 주변과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 도로는 가족들의 추석선물을 사거나 고향에 가려는 귀성객으로 인해 지.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는 "하루 평균 최대 64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충남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당일인 3일이 귀성.귀경 차량들로 인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