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등 친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작년에 하루 평균 72건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김소남(한나라당) 의원이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친족 대상 범죄는 작년에만 2만6천118건 발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범죄가 1만9천945건으로 76% 가량을 차지했고 살인(228건), 강간(44건), 강도(30건), 방화(317건) 등의 강력 범죄도 619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3년간 친족 대상 범죄는 2006년 2만7천459건, 2007년 2만6천821건, 작년 2만6천118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중 강력 범죄는 583건, 598건, 619건으로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1만6천701건이 일어났으며 이중 살인 사건도 171건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전통적 의미의 가족 개념이 해체되고 최근 경제난이 겹치면서 패륜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의 근간인 윤리를 바로 세우는 일에 국가에서도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