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는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대양주 도로기술협회(REAAA) 컨퍼런스의 특별세션에서 국내외 전문가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VE 활성화 및 VE 분야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건설VE 컨퍼런스 2009’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홍종균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의 개회사와 현창택 한국건설VE연구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 8명이 관련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가치공학 즉 VE기법은 제조업에서 출발한 생산성 향성기법으로 건설분야에서도 10여년 이상 적용되어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 효과가 이미 입증된 우수한 관리기법으로써, 우리나라는 1999년 당시 건설교통부에서 「예산절감을 위한 공공건설사업 효율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설계VE를 도입했다.
 
 또한 현 정부의 예산 10% 절감목표 달성을 위하여 국가적으로 VE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으며, 국토해양부에서는 ‘설계VE 효율화 및 내실화 방안’을 수립 추진하는 등 설계VE 활성화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VE에 대한 이해와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조주기 한국도로공사 설계VE 팀장이 ‘건설VE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과 VE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또한, 개선된 가치측정법을 건설 사업에 적용한 사례 소개, 설계VE와 상호 보완해 건설VE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공VE 관련사항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임종권 아이엠기술단 사장은 ‘개선된 가치측정법을 이용한 건설사업의 원가절감 및 가치혁신 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항만, 고속도로, 철도, 단지개발, 건축 등 다양한 건설분야에서 개선된 가치측정법이 효율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분석을 제시하며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가치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임 사장은 “효과를 검토해본 결과 개선된 가치측정법이 대형건설사업의 VE수행 시 발주처 및 VE 실행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조율 및 합의 도출에 매우 유용하고 VE효과를 증대할 수 있었다”며 진보된 성능평가기법을 반영한 ‘웹기반 VE지원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어 민주홍 한국VE협회 부회장은 ‘설계 및 시공VE 추진사례분석을 통한 효과적 VE 진방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VE추진 사례분석을 통해 사례별 제약조건에 대한 해결방안 및 효과적 추진방법과 VE결과에 대한 평가 시 적용 가능한 성능 및 가치향상도의 객관적 산정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손명섭 상아메니지먼트 상무는 ‘시공회사를 위한 VE’를 주제로 “시공VE의 정착과 활성화는 설계VE와 상호보완 작용으로 건설업에서 VE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보다 좋은 품질의 시설물을 건설함과 동시에 원가절감으로 발주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건설회사의 목표와도 부합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현재 정부의 예산절감을 위한 최저낙찰제와 턴키공사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이라는 딜레마를 극복하고 경쟁력 향상을 가져오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시공VE 수행은 적극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캘리포니아교통청(CALTRANS)의 Troy Tusup국장이 ‘문제해결을 위한 캘리포니아교통청 VE기법’을 발표하였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캘리포니아교통청의 VE 전문가 등이 ‘VE 사례발표’를 실시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