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교회나 절에 헌금한 돈을 훔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4일 껌이 붙은 철사를 이용해 불전함이나 헌금함에 들어있는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강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월 10일 정오께 목포시 죽교동 모 사찰 대웅전에서 풍선껌을 붙인 철사를 불전함에 넣어 15만원을 낚아 꺼내는 등 지난달 중순까지 사찰,교회 등을 돌며 46차례에 걸쳐 33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목포일대에서 발생한 빈집털이 사건의 용의자로 수배된 강씨를 검거해 조사한 끝에 여죄를 밝혀냈다.

목포 일대를 떠돌아 다니던 강씨는 ‘돈 낚시’로 생활비를 마련해 PC방을 전전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인적이 뜸한 대웅전이나 교회 등을 돌며 돈을 훔쳐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껌에 돈을 붙이는 수법을 스스로 개발했으며 돈이 잘 붙도록 하려고 주로 풍선껌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