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 70대 고위험군 환자 신종플루로 사망

국내에서 신종 인풀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날 40대 여성이 9번째로 사망한데 이어 하루만에 추가 희생자가 집계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3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수도권 거주 71세 남성이 이날 오전 6시 폐렴증세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소 만성신부전과 고혈압을 앓아온 고위험군 환자로 지난 9일 발열 등 신종플루 감염증세를 보였고 16일 확진판정을 받은뒤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폐렴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는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40일만에 10번째 사망사례를 기록했다. 이중 8명은 고위험군 환자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 남성의 신종플루 감염경로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고위험군 환자들의 사망사례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고위험군 환자와 주변 가족들에게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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