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10여일만에 인천본부세관 공무원 2명이 잇따라 목을 매 자살했다.

21일 오전 7시8분께 인천시 연수구 모 체육공원 내에서 인천본부세관 소속 공무원 A(47)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 B(66)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공원 내 국궁장에 활을 쏘러 갔다가 운동복 차림의 남자가 나무에 목을 맨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숨진 A 씨는 20일 오후 8시30분께 "운동을 하러 간다"라며 집을 나갔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병가를 내고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왔다는 A 씨가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낮 12시6분께는 인천시 남구 문학산 9부 능선에서 인천본부세관 공무원 C(54)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D(57)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 씨의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C 씨가 자살을 하기 위해 목을 맨 것으로 추정, 자살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