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차 없는 날'인 22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시내 총 교통량이 2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연 서울시 차 없는 날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7~9시 시내 주요 간선도로 17개 지점의 총 교통량은 5만5천705대로, 일주일전인 15일(7만5천477대)보다 1만9천772대 줄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지난해 차 없는 날의 총 교통량 감소율(16.9%)보다 9.3%포인트 높은 것이다.

승용차 교통량은 15일 4만1천767대에서 이날 2만9천118대로 30.3% 줄었으며, 총 교통량에서 승용차 교통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59.9%에서 52.6%로 7.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이날 시내 32개 주요 지점에서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총 교통량이 1주일 전보다 8.6%, 도심 교통량은 1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차 없는 날 행사를 위해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로(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 2.8㎞, 테헤란로(역삼역∼삼성역) 2.4㎞ 구간에서 버스와 자전거를 제외한 승용차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버스(시내ㆍ마을ㆍ광역)와 지하철(1~9호선ㆍ국철ㆍ인천지하철ㆍ공항철도)은 무료로 운행됐다.

서울시는 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승용차를 쉬게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2006년 '차 없는 날'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차 없는 거리'는 2007년 종로, 지난해 종로와 청계천에서 실시되다가 올해 강남 테헤란로까지 확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