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센터(센터장 심영목 · 사진)는 지난해 3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암센터로 출범해 위암 폐암 대장암 등에서 국내 최다 수술실적을 보이는 등 글로벌 암 치료기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지상 11층,지하 8층,연면적 11만㎡ 규모의 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652병상 규모를 갖춰 예전 국내 최대였던 국립암센터(7만3720㎡ · 500병상)를 넘어섰고 기존 아시아 최대이던 일본국립암센터(600병상)보다도 병상이 많다.

이 센터는 지난해 5월 국내 처음으로 암환자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다.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세부 암센터별로 운영간호사,설명간호사,코디네이터 등을 배치해 진료 당일에 위내시경,유방초음파,복부초음파,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촬영(MRI),혈액검사 등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초진-검사-판정에 걸리는 기간이 기존 3~4주에서 하루로 대폭 단축돼 수술 · 방사선 · 항암제치료 등의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기존 진료과 중심에서 벗어나 세부 암센터별로 내과 외과 방사선과 등의 교수들이 수시로 모여 협진함으로써 최적의 치료법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한 환자가 여러번 외래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치료 후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포괄적 전인적 치료도 돋보인다.

이에 따라 2007년 7258건이던 암 수술건수는 지난해 1만2524건으로 73%나 늘었으며 위암 대장암 폐암 난소암 등에서 국내 최다 수술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장암은 788건에서 1533건(95%),위암은 968건에서 1879건(94%)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간암(80%),유방암(75%),폐암(42%),부인암(46%),갑상선암(173%) 등 주요 암도 수술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은 지난해 223건을 실시,가장 짧은 기간에 1000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항암치료도 2007년 10만1444명에서 지난해 15만80명으로 4만8636명(48%)이나 증가했다. 특히 통원치료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73실로 하루 평균 150여명이 편리하게 당일 항암치료를 받는다. 방사선 치료는 오후7시부터 3시간가량 야간치료를 실시해 직장인과 지방환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첨단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로 지난해 총 2842건의 치료가 이뤄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