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부남 부장검사)는 21일 국제표준규격(ISO) 인증을 대행하는 민간 업체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ISO 인증 신청 기업을 실사하는 업무를 맡은 민간 업체가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인증서를 부정으로 발급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오늘 압수수색했다"며 "혐의가 입증되면 전원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민간 업체가 신청 기업에서 뒷돈을 받고 ISO 인증을 부정 발급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ISO 인증은 제품 또는 서비스가 국제표준규격에 맞는지 공식 인증하는 민간 제도로 현재 국내의 ISO 인증을 대행하는 업체는 30여곳으로 알려졌다. 경쟁 과다로 이들 민간 대행업체는 실사를 부실하게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