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등록금의 1.5배…국제중은 897만원

작년 자립형사립고, 특수목적고교의 학생 1인당 납부액이 평균 60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이 21일 입수해 공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2008년 자사고ㆍ특목고(외고, 국제고, 과학고)의 학생 1인당 납부액'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학생 1인당 납부액은 평균 604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납부액은 등록금에 방과후 활동비, 급식비,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수익자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자사고 602만원, 외고 601만원, 국제고 807만원, 과학고 547만원 등이었다.

특히 전국 4개 국제중학교의 1인당 납부액은 897만원으로 자사고나 특목고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그 중 청심국제중고가 1천230만으로 가장 많았다.

진보신당 송경원 정책연구위원은 "소위 `1부 리그' 고교들의 학생 1인당 납부액은 국공립대 등록금 416만원의 1.5배 수준으로 사교육비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학교의 납부액이 작년 전국 2인 가구 연평균 소득 4천98만원의 14.7%, 소비지출 2천538만원의 23.8%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결국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자녀를 자사고나 특목고에 보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