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하락…4년제 정규 8.4%P↓ㆍ 비정규 7.8%P↑

올해 4년제 대학, 전문대학, 대학원 등을 포함한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정규직 취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정규직 취업률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518개 고등교육기관의 지난해 8월 및 올해 2월 졸업자 54만7천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취업통계조사(올 4월1일 기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 사상 최악의 정규직 취업률 = 올해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총 54만7천416명이었으며 이중 취업자는 37만9천524명으로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낮은 76.4%를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전문대 취업률이 86.5%로 가장 높았고 일반대학원이 79.9%, 대학이 68.2%였다.

전체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률은 큰 폭으로 내려 지난해보다 7.8%포인트 낮은 48.3%(24만294명)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취업통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졸 정규직 취업률이 지난해(48%)에 비해 8.4%포인트 낮아져 39.6%에 그쳤다.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원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도 각각 57.7%, 54%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 6.8%포인트, 6.5%포인트 낮아졌다.

취업대상기관별로 정규직 취업률은 대기업 7.9%, 중소기업 23.7%, 행정기관 3.1%, 공공기관 1.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비정규직 취업률은 26.2%(13만237명)로 지난해보다 7.4%포인트 높아져 통계조사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중 대졸자의 비정규직 취업률은 27.4%(6만7천894명)로 지난해보다 7.8%포인트 높아졌다.

전문대,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비정규직 취업률도 지난해보다 각각 7.7%, 4.7% 포인트 높아진 26.8%, 21.5%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취업률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이후 매년 낮아지고 비정규직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58.4%에서 2007년 56.8%, 2008년 56.1%, 올해 48.3%로 떨어졌으며 비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15.7%, 2007년 17.7%, 2008년 18.8%, 올해 26.2%로 4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4년제大 의약계열 취업률 가장 높아 = 취업률 상위 계열은 4년제 대학과 일반대학원은 의약계열이 각각 89.7%, 90.8%, 전문대학은 교육계열이 9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전문대학은 인문일반(96.6%. 관광통역ㆍ농업학ㆍ초등교육학 등 포함), 4년제 대학은 간호학(95.4%), 일반대학원은 농업학(94.1%)이 가장 높았으며 정규직 취업률은 전문대학, 대학, 일반대학원 모두 간호학이 가장 높았다.

전체 취업률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75.6%로 남성(77.1%)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정규직 취업률에서는 여성이 44.8%(전년대비 -7.5%포인트), 남성이 51.9%(전년대비 -8.1%포인트)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 소재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취업률은 74.2%, 비수도권은 77.7%였으며 권역별로는 영남권 78.5%, 호남권 77.5%, 경인권 77.4%, 충청권 77.2%, 강원권 75.5%, 서울권 70.7% 순이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정규직 취업률은 작년 46.5%에서 37.9%로 8.6%포인트 떨어져 수도권 대학(50.4%→42.6%)보다 더욱 큰 하락률을 보였다.

졸업생의 주요 진출분야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에 간호사(7.0%), 사무종사자에서 총무(14.4%), 서비스에서 기타음식서비스 종업원(11.1%) 등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취업자는 총 11만1천578명으로, 사유는 취업준비 60%, 국가고시 준비 18.3%, 진학 준비 8.1%, 전업주부 2.7%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