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 인원을 크게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 취업난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과 농협 등 주요 6개 은행의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1350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보다 90명 많은 3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영업점 텔러 200명을 포함하면 채용 인원은 500명으로 늘어난다.

신한은행은 작년보다 290명이나 많은 400명을 선발한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55명,30명 증가한 200명,100명을 채용키로 했다. 농협 역시 작년 하반기보다 50명 늘어난 200명을 채용한다. 하나은행의 채용 인원은 15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0명 줄었다.

보험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채용도 늘어난다.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에 작년 동기(130명)와 비슷한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대한생명은 10명 정도 늘려 50여명을 뽑는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각각 80명을 채용키로 했으며 삼성카드(70여명) 신한카드(70명) 롯데카드(32명) 비씨카드(30명 내외) 등도 채용 규모를 작년 수준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반면 금융공기업의 채용 인원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었다. 기업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은 작년 동기(189명)와 비슷한 200명 내외로 결정됐다. 산업은행은 작년 하반기보다 25명 적은 8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의 채용 규모는 작년 하반기 29명에서 15명으로 감소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