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초.중.고교생이 해마나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1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교 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각종 사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초.중.고교생은 2006년 5만7천148명에서 2007년 7만796명, 2008년 7만3천494명으로 해마다 늘어 3년간 28.6%나 증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06년 1만8천403명에서 2008년 2만450명으로 11%, 중학교는 1만5천669명에서 2만101명으로 28.3%가 늘었으며 고등학교는 2만3천76명에서 3만2천943명으로 4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 보면 초.중학교의 경우 조기 유학으로 인한 학업 중단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비율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2006년에는 1만1천489명(62.4%)이던 것이 2007년 1만7천576명(73.5%)으로 늘어났다.

다만 2008년에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1만4천237명(69.6%)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교도 2006년 8천784명(56%), 2007년 1만2천794명(67.5%), 2008년 1만3천262명(65.9%)으로 증가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부적응에 의한 학업중단이 40% 안팎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그 수도 2006년 9천39명(39.2%)에서 2007년 1만969명(39.3%), 2008년 1만4천15명(42.5%)로 늘어났다.

또 가정형편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도 2006년 6천775명(29.4%)에서 2007년 8천57명(28.8%), 2008년 1만200명(31%)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과도한 입시경쟁에 따른 황폐한 교육환경과 스트레스, 경제불황으로 학업중단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변화와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에 대한 보호 및 대안교육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