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병원을 당분간 늘리지 않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재 환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전국에 확보된 455개 병원, 8649병상으로도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감염 환자들은 시군구별로 2~3곳인 거점병원에서만 입원치료와 휴일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단, 복지부는 신종플루가 본격 확산하고 중증 환자가 상당수 발생하면 치료거점 병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복지부는 지난달 말 거점병원에 대한 현장을 점검한 결과, 고위험 처방 준수율이 92%, 정기 보고율이 93%로 투약지침 준수, 보고체계 등은 양호하나 중증환자를 위해 격리병상을 확보치 못한 병원이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거점병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신종플루 환자를 위한 격리진료공간 설치 및 운영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고 마스크 등 보호물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보건소에 의료인 전용 항바이러스제를 별도로 보관, 필요할 때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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