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참사 희생자에 대한 장례.보상협상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임진강 참사 유가족들은 10일 연천군 왕징면사무소에서 2차 협상을 기다리고 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와 연천군 측의 답변이 없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1차 협상은 유족대표와 수공 협상단이 9일 오후 4시30분 부터 두차례로 나뉘어 진행됐으나 장례절차와 보상을 함께 논의하자는 유족 측과 경찰 수사 발표 후 보상문제를 협의하자는 수공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장례비와 위로금 지급 등 보상절차는 연천군에서 대응하고 수자원공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연천군은 이날 오전부터 군수 주재로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변두균 수자원본부장 등 수공 협상단도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수공 측은 정부 방침에 따라 연천군과 함께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시신을 찾아 빨리 장례를 치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수공 협상단 3명은 1차 협상 결렬 이후 화가 난 유가족들에게 막혀 왕징면사무소를 떠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

(연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