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보다 듣기영역 3문항 늘어나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형 토플ㆍ토익'이 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고등학생용 예비시험을 10∼11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40개 고등학교에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교과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 방안에 따라 5월에 이어 두 번째 시행되는 것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연구·개발 중인 평가틀과 문항의 타당도, 신뢰도, 난이도 등을 검증하려는 것이다.

이번 시험은 영어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평가를 보완하고자 1차 시험에 비해 듣기 영역의 문항 수를 급수별로 3문항 늘렸다.

IBT(인터넷 기반 시험) 방식으로 치러지는 시험에는 40개 고등학교 소속 3학년 학생 5천300여명이 참가해 학교별로 설치된 시험장(컴퓨터실, 어학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보게 된다.

응시목적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되지만 이번 시험은 고등학생용 2급(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대학 학과에 필요한 수준)과 3급(실용영어 활용 수준) 두 가지이며, 듣기와 읽기, 말하기, 쓰기 등 네 영역으로 구성됐다.

문항수는 2급이 82문항(듣기 38, 읽기 38, 말하기 4, 쓰기 2), 3급이 84문항(듣기 38, 읽기 38, 말하기 4, 쓰기 4)이며 시험 시간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총 165분이다.

교과부는 이번 시험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실시되는 만큼 평가문항에 대한 세부 정보와 대상 학교 등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과부는 12월 예비시험을 한 차례 더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틀을 확정하기로 했다.

토플, 토익 등 해외 영어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2011년까지 시범 시행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