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교통 분야의 기간시설(SOC) 확충에 총 73조원이 투자돼 국도 혼잡 구간이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철화율 54% 달성 등으로 철도의 여객수송은 10.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확정한 제2차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2005~2009년) 중 2005~2008년 교통 SOC에 대한 투자효과를 분석할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만 국고 11조6천800억원, 지방비 1조5천300억원, 민간투자 4조2천600억원 등 약 20조3천억원이 투자되는 등 최근 4년간 총 73조원이 교통 SOC 부문에 투자됐다.

고속국도는 5개년(2004~2009년) 전체계획(884km) 대비 지난해까지 69%(524km)가 신설됐고, 항만시설은 5개년 전체계획(3억9천700만t/년) 대비 64%(2억5천700만t/년)가 확충됐다.

철도시설은 전철화율이 54%(목표 58%)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고, 국제선 항공시설도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이 지난해 완공돼 국제여객 처리 능력은 목표(5천757만명)에 근접해 있다.

SOC 투자효과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시설 확충으로 2004년 대비 혼잡구간이 고속도로는 27%, 국도는 47% 감소했고, 철도는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와 철도시설 복선ㆍ전철화 등에 힘입어 2004년 대비 여객수송 실적이 10.5% 증가했다.

공항부문에선 인천공항을 통한 수송실적이 증가(25.2%)한 반면, 국내선 항공 수송실적은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감소(10.1%)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지속적인 항만시설 확충으로 2004년 1천452만3천TEU에서 2008년 1천792만7천TEU로 약 23% 증가했다.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2007년까지 증가하다가 2008년에는 고유가와 경제위기 등으로 2007년 대비 6.2%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10~2014)'에 이번 평가내용과 변화하는 교통환경을 반영해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통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