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8일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7일 쌍용차에 따르면 전체 재적 조합원(3200여명)의 과반수가 총회 및 투표에 참여,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 탈퇴안이 가결된다. 투표 결과는 경기 평택공장,경남 창원공장 등 사업장별로 집계가 끝나는 8일 오후 6시께 나올 전망이다. 이번 총회 및 투표가 상급단체의 폭력적 투쟁방식에 회의를 갖고 있는 1900여명의 서명으로 열리는 만큼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쌍용차 주변에선 관측하고 있다.

민노총 탈퇴안이 가결되면 쌍용차 노조는 상급단체 없이 기업노조로 전환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처음으로 독립노조의 길을 걷게 되는 셈이다. 민노총 탈퇴에 앞장서고 있는 조 모 조합원 등은 "노조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 상급단체와의 결별 및 새로운 노조 집행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