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관광지 숙박업소들이 신종플루 확산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5일 설악동 숙박단지 업소들에 따르면 신종플루 확산으로 각급학교가 수학여행을 보류하거나 취소하면서 예약해지와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업소별로 평균 6∼7개교의 수학여행단을 받았던 설악동 숙박업소는 올가을 개점휴업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업소관계자는 "현재까지 받았던 3건의 수학여행단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며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콘도업계도 마찬가지 현상을 빚고 있다.

노학동 모 콘도미니엄은 4건의 수학여행단 예약이 취소되는 등 수학여행단 예약을 받았던 주변지역 콘도미니엄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설악동번영회는 "경기침제와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종플루까지 겹치면서 설악동 업소들은 도산 직전에 몰려 있다"며 "어려움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창호 회장은 "방역을 철저히 해주겠다고 하는데도 수학여행단 등 단체여행객 예약취소와 연기가 속출하고 있다"라며 "설악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보니 사실상 대책도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