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 2세들이 일반에 분양된다.

3일 서울대 수의대에 따르면 복제개 스너피를 사육 중인 이병천 교수팀은 스너피와 다른 암컷 복제견들(보나, 호프) 사이에서 태어난 9마리의 개를 일반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키로 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개들은 모두 아프간하운드 종으로 수컷 6마리,암컷 3마리다.

이 개들은 연구팀이 첫 번째 복제개 스너피(수컷)와 여자친구 격으로 복제한 암캐 보나, 호프 등의 번식 능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지난해 5월 태어났다. 아프간 하운드는 가늘고 긴 얼굴에 아몬드 형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성견이 되면 수컷은 28㎏,암컷이 23㎏가량 나간다.

연구팀은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대수의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로부터 분양신청서를 받은 다음 심사를 거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개들은 피임수술을 거쳐 분양될 예정이다. 이병천 교수는 "분양 예정인 개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분양신청서를 검토한 뒤 실제로 키울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분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