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도 "하늘에서는 부디 고통 없기를"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장진영이 서른일곱의 나이로 1일 끝내 사망하자 연예계는 "너무 아깝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싱글즈'와 '청연' 등 두 편의 영화에서 장진영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주혁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태가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며 슬퍼했다.

김건모의 뮤직비디오 '미안해요'에서 호흡을 맞추고, 한남동 이웃사촌으로 친하게 지냈던 안재욱은 소식을 듣고는 말문을 닫고 슬퍼했다고 매니저가 전했다.

장진영이 투병 중에도 자신의 공연장을 찾아 화제가 됐던 김건모는 "장진영 씨는 내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며 "올해는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이어 5월 전주 공연에 친구들과 관람 온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 공연 전 대기실에 들렀을 때 밝은 표정이었다"며 "힘들게 투병 중이지만 완쾌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같은 비보를 접하게 돼 슬프고 안타깝다.

암이라는 게 좋아졌다가도 갑자기 나빠지나 보다.

나 역시 이달 중 소속사 식구들과 건강검진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진영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카피를 유행시킨 현대카드 광고, 영화 '싸이렌'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정준호는 "장진영 씨가 연예인 봉사단체인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 회원이었고 영화제에 함께 선 적이 있어, 진영 씨의 하와이 여행 때 호텔을 안내해주는 등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진영 씨는 봉사 활동을 할 때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뭘 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던하게 일했다"며 "이전부터 진영 씨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알았지만 본인이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아 소식만 듣고 있었다.

섬세한 연기력과 재능을 갖춘 그 또래 여배우가 많지 않다.

영화계의 큰 인재를 잃은 것 같아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장진영과 같은 기획사 소속인 김정은은 "언니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오늘 이런 소식을 들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동료 배우 이전에 팬으로서 정말 좋아했는데 가슴이 아프고 아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아까운 배우를 잃었고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자니 무섭기도 하다"며 "지난해 (최)진실이 언니를 보낼 때도 다들 가슴 아파하고 괴로워했는데 또 이런 슬픈 일이 생겼다"며 울먹였다.

한편 네티즌들도 장진영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의 아이디 znls68은 "잘 싸우고 계시리라 믿었는데 정말 날벼락 같은 소식이네요.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입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아이디 liveru는 "왜 이렇게 빨리 가시나이까"라고 애도를 표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의 아이디 라이타는 "국화꽃 같던 당신의 미소가 자꾸만 생각날 것 같습니다.

하늘나라에선 부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사시길"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진영은 이날 오후 4시4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사망했으며, 빈소는 현대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이은정 권영전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