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교육 당국이 신종플루 대책으로 지난주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등교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실제 검사가 이뤄지는 곳은 3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8일부터 3일간 전국 513개 초ㆍ중ㆍ고교 교원 5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등교때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38.9%에 그쳐 ‘하고 있지 않다’(56.1%)는 답변보다 훨씬 낮았다고 31일 밝혔다.

발열검사의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가 54.1%였지만 ‘실효성이 없다’도 33.3%로 조사됐다.교총은 “응답자 상당수(41.7%)는 정부의 신종플루 대응 지침을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며 “좀 더 현장 상황을 반영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42.5%는 신종플루 대응의 어려운 점으로 손세척제,체온계 등 위생물품 부족을 꼽았다.실제 78%는 ‘위생물품이 턱없이 부족하다’(20%)거나 ‘어느 정도 부족하다’(58%)고 답했고 ‘체온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9.7%에 그쳤다.

응답 교사들의 48.7%는 ‘신종플루로 인해 학사일정을 변경 또는 취소하거나 변경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20%는 ‘학부모 또는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수학여행,운동회 등 학교행사 일정에 대한 변경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교원 대부분(69.2%)은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다소 있으나 심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