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9월 1일부터 국제전화 표시 서비스
"액정에 `국제전화' 뜨면 주의해야"


일명 `보이스피싱'이라는 전화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액정에 `국제전화'임을 알리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업계에서 처음으로 9월 1일부터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알려주는 `국제전화 알림 레터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LG텔레콤은 10월 1일부터, KT는 12월 1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전화 알림 서비스는 검찰 또는 법원 직원임을 사칭하며 금융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대부분 해외에서 걸려온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전화 액정에 `국제전화'라고 뜨면 일단 주의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사람이 일단 국제전화임을 알고 전화를 받으면 우체국, 경찰 등을 사칭하는 사기 수법에 현혹될 위험이 줄어들어 사전 예방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은 공익광고협의회에서도 방지를 위한 라디오 광고방송을 하고 있으며, 은행들도 현금지급기에 안내문구를 넣는 등 정부와 기업들이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4월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 제도'와 `휴대전화 국제전화 표시 서비스' 도입을 골자로 한 `전화금융사기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앞서 KT, SK브로드밴드 등 유선 사업자들이 지난 5월 1일부터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서비스'를 시작했고, SB인터텍티브 등 주요 별정통신사업자도 6월 중순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