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경제신문을 꾸준히 정독하면서 사건이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경제학적으로 사고하고 경제학을 실제로 응용해보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

4회 테샛시험에서 비상경 계열 대학생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서호준씨(27 · 숭실대 생명정보학과 4년)는 고득점 비결로 신문을 통한 경제적 사고 습관을 꼽았다. 서씨는 지난 3회 테샛에서는 처음 응시해 1등급을 받았다.

그는 "경제신문을 통해 경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세상 흐름을 알 수 있어 버스나 지하철에서 꼭 신문을 본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경제신문을 꼭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공은 경제와 다른 자연계열이지만 경제학 공부가 유달리 재미있었습니다. 대학에 와서 경제학 과목을 많이 들으면서 경제 마인드를 갖추려고 노력했습니다. "

그는 테샛에 대해 "단순 암기가 아니라 기본 개념을 알고 이를 응용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것 같다"며 "기업들이 직원을 뽑을 때 경제적 마인드를 따진다면 매우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경제 시험의 경우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다든지,용어 자체를 묻는 문제 비중이 높았지만 테샛은 이해력과 사고력,판단력을 측정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더욱이 비상경 계열도 경제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이공계 출신인 만큼 기술을 아는 경영인,경영을 아는 엔지니어처럼 경제와 과학 기술을 접목한 프로 금융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학 1~2학년 때 KUSEA라는 연합동아리에서 주식 소모임 경제분석팀장을 맡아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상관 관계를 수치화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경제나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등의 일에 관심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