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이 상급노조인 금속노조 위원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제기한 고소장을 두 달여 만에 취하했다.

현대차지부는 21일 윤해모 지부장이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울산동부경찰서에 제기한 고소장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윤 지부장이 고소를 취하한 것은 정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이날 윤 지부장을 찾아 사과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부장은 지난 6월25일 자신의 명의로 정 위원장을 고소했었다.

금속노조의 산하 지부장이 상급노조 위원장을 고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윤 지부장은 당시 고소장에서 "정 위원장이 지난 6월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차지부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부와 회사 관계자 등의 압력에 의해 현대차지부장이 사퇴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지부장은 지난 6월1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임단협안 등을 둘러싼 노조 강온파의 견해차로 더는 지부장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갑자기 사퇴의사를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