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이 높은 고교일수록 주요 과목 평균성적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반계 고교 204곳의 1학년 평균성적은 100점 기준에 국어 65.8점,수학 46.1점,영어 56.7점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는 국어 19.7,영어와 수학이 각각 22.9로 드러났다.

2009학년도 대학진학률이 높았던 상위 30개 학교의 경우 주요 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각각 국어 63.9점과 18.6,수학 47.1점과 21.9,영어 57.1점과 21.9였다. 이들 학교는 전체 일반계 고교에 비해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4년제대 진학률 1위인 숭실고의 경우 평균과 표준편차는 국어 66.5점에 18,수학 48.1점에 21,영어 53.8점에 20으로 일반계 고교 전체보다 평균이 높고 표준편차가 작다. 상명대부속여고(표준편차 국어 19.4,수학 16.5,영어 21.3) 동일여고(19.0,17.3,17.4) 한영고(17.4,21.4,21.2) 등 4년제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주요 과목 표준편차가 작고 평균이 높았다.

2009학년도 대학진학률과 올 고교 1학년 성적의 비교가 각 학교의 '질'을 정확히 나타내기는 어렵지만 경향성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우수학생들이 모이는 외국어고의 경우 대일 한영 서울 명덕 등 4개 외고의 올 1학년 1학기 성적이 국어 평균 83.4점과 표준편차 5.8,수학 78.6점과 10.5,영어 80.4점과 9.4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