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아리아리랑'을 작곡한 작곡가 안정준(80)씨가 케냐에서 별세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리젠시호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고서 현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5일 새벽 1시께 타계했다.

안씨는 2000년께 중국에 체류하다 사업차 케냐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로비 주재 한국대사관의 경찰 주재관은 국내 친척이나 음악인 등 지인을 통해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방안 등 향후 조치를 논의 중이다.

안씨의 아리아리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당시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시상식장에서 불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