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13일 초등학생인 아들의 돈을 빼앗았다는 이유로 중학생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폭행)로 정모(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50분께 부산 서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15) 군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아들과 야구를 하기 위해 운동장에 갔다가 예전에 A 군으로부터 돈을 빼앗긴 적이 있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교육을 시키려다 화가 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A 군은 정 씨의 아들에게서 돈을 빼앗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