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TESAT)이 올 가을 채용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를 비롯한 20여개 기업들은 올 10~11월께 시행하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테샛 고득점자에게 가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테샛 성적을 참고자료로 쓰겠다는 곳이 많지만 점수로 환산해 반영하겠다는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형 A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치러진 1회 시험부터 3회까지 관찰해온 결과 우수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데 좋은 평가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입사원 평가 때 테샛 성적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증권도 테샛 성적을 면접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로 했고, C은행은 테샛 성적을 첨부한 지원서가 들어오면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중견 대기업 그룹인 D그룹은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가점을 주고 대리급 이상 기존 직원이 승진할 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테샛위원회가 1~3회 테샛 응시 현황과 성적 분포 등 자료를 제시하며 성적 우수자를 채용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올 가을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테샛 성적을 직 ·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회사는 2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