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환경 및 어패류 수은 조사 결과

전국 주요 수계와 민물 어패류의 수은 농도가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전국 주요 수계 135곳의 수질과 114곳의 퇴적물 수은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은 농도는 6.5ng/ℓ로 미국 환경청의 생태보호수질기준(770ng/ℓ)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수계별 수은 농도는 5.4(금강·영산강)∼8.1ng/ℓ(한강)로 전체적으로 비슷했으나 한강과 낙동강이 금강ㆍ영산강ㆍ섬진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저수지(13.2ng/ℓ)가 호수(8.1ng/ℓ)나 하천(5.1ng/ℓ)에 비해 높았고 수역별로는 중ㆍ상류가 하류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퇴적물의 평균 수은 함량은 27㎍/㎏으로 미 지질조사국 퇴적물 기준(180㎍/㎏)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며 수계별로는 22.8(영산강)~30.3㎍/㎏(낙동강)으로 비슷했다.

전국 4대강 유역 하천과 호수 등 92개 지점에 서식하는 어패류 57종 3천710개체에 대한 수은 농도 분석 결과, 어패류의 종별 평균 총수은 농도는 3.9~163.2㎍/㎏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수산물 총수은 규격 기준(500㎍/㎏) 이하로 나타났다.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은 쏘가리(163.2㎍/㎏), 참몰개(123.8㎍/㎏), 치리(116.6㎍/㎏), 강준치(115.3㎍/㎏), 끄리(110.9㎍/㎏) 순이었다.

가장 많은 5개 어종(붕어, 블루길, 누치, 피라미, 메기)의 평균 수은 농도는 43.8~92㎍/㎏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중권역별로 어종의 영양단계를 고려한 어패류 가중평균 수은 농도 분포지도를 작성했다.

분포지도에 따르면 춘천댐과 임진강 상류를 비롯해 대청댐 상류, 주암호의 수은농도가 150~200㎍/㎏으로 권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인체에 위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성인의 일반적인 어패류 섭취 빈도(2.5회/주)를 고려할 때 어패류 섭취로 수은 건강 피해를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민물고기를 즐기는 애호가나 임산부 등은 건강을 고려해 일부 어종을 과다하게 먹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