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사법연수원 12기 이상 11명이 모두 사퇴한 상태에서 조직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퇴로 6개여월 만에 또 다시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는 출신지역과 학교, 기수 등 다양한 요소를 두루 반영하고 주특기를 살리는 등 대체로 무난한 인사로 평가됐다.

검찰 핵심요직인 `빅4'는 경북(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ㆍ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2명, 충남(김홍일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신종대 대검 공안부장)이 각각 1명씩 맡았다.

법무부 차관에 광주 출신인 황희철 서울 남부지검장을 임명한 것 또한 지역안배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6명이었던 검사장 승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사법연수원 16기가 4명, 17기가 8명이 `검사의 꽃'인 검사장을 달았다.

지난해 세종증권 매각비리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를 구속기소한 최재경 서울지검 3차장과 올해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모두 검사장으로 영전했다.

최근 직제 개정으로 검사장급 모임이 가능해진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에는 석동현 대전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아울러 고검장급 9명(대검차장 포함)이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이들의 평균 연령이 55세에서 51세로 낮아졌다.
차동민 대검차장과 한상대ㆍ채동욱ㆍ조근호 고검장은 모두 50세이며, 황교안ㆍ안창호 고검장 및 황희철 대검차장ㆍ노환균 서울지검장이 52세, 박용석 법무연수원장이 54세이다.

법무부의 실ㆍ국장도 모두 5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으로 젊어졌다.

검사장급 이상 법무ㆍ검찰 간부 53명을 출신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35명, 고려대 8명, 성균관대 4명, 연세대 3명, 한양대 2명, 충남대 1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