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 전우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육군 7군단은 7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강당에서 6.25 전사자 유해 164위에 대한 합동 영결식을 열었다.

이날 영결식은 박성규 군단장과 예하부대 사단장, 보훈단체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조사 낭독, 추모시 낭송,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선배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은 유해 운구, 봉송 등을 끝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영결식이 열린 강당에는 녹슨 전투모와 낡은 전투화, MI 탄약 등 유품도 전시돼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7군단 예하 20기계화보병사단은 4∼5월 양평 용문산 일대에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6∼7월 가평.포천지역에서 연인원 1만5천명을 동원해 유해 164구와 유품 1천100점을 발굴했다.

유해발굴에 참여한 정승훈(21) 이병은 "전적지를 중심으로 흙을 들추면서 유해와 유품이 발견될 때마다 뜨거운 조국애를 느꼈다"며 "선배 전우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가 이처럼 강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는 국방부 감식단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다.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