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외 137개 도시사람들이 송도에 모였다.

7일 개막한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아시아와 미주,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지구촌 각 도시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둘러보며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쳤다.도시축전에는 해외 105개 도시와 국내 32개 도시 등 모두 137개 도시가 참가했다.

이들 도시의 참가자들은 ‘세계도시관’에서 각자의 역사,문화,자연환경 등을 소개하고 다른 도시들과 자매결연과 교류협력 MOU(양해각서)를 맺기로 하는 등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 하이퐁시 외무국 직원인 응위엔 티 김 린(54·여)씨는 7일 “하이퐁시는 베트남의 명물인 수상인형극 ‘워터퍼펫’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번 축전을 통해 하이퐁시는 물론 다른 참가 도시들도 상호 더욱 긴밀한 관계로 거듭 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본 기타큐슈에서 온 가와사키 후미히로(36)씨는 “기타큐슈시는 관광,환경,첨단기술로 유명한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움직이는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읽어내는 TV 모니터와 유명 친환경 비누 제품 등을 통해 기타큐슈의 매력에 폭 빠져 보시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네팔 카트만두와 포카라,박타푸르,랄리트푸르의 4개 도시를 홍보하는 덴지 세르바(42)씨는 “네팔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생겨 기쁘고,2011년 ’네팔 방문의 해‘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인천에서 배워 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호주에서 왔다는 잭 미들리(22)씨는 “각 나라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열흘간 관람하면서 외국친구들도 사귈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축전 기간 참가 도시들은 세계도시관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기업인 간담회를 열거나 민속 공연을 통해 도시를 홍보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