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삼성SDI 울산사업장내 생산라인 유치 노력

울산시가 삼성SDI의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터리등 연료전지 생산공장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브라운관 사업의 철수로 심한 공동화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는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생산라인 신설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1분기 중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구체적 일정이 안팎에서 제시되고 있어 울산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SDI는 최근 독일 보쉬와 합작해 설립한 SB리모티브를 통해 독일의 BMW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베터리를 단독 공급하기로 하고, 전용 생산라인을 천안이나 울산 사업장 한곳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오는 2010년부터 시제품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BMW에 일부 공급하고, 오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BMW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납품키로 했다.이를 위해 삼성SDI측은 천안에서 이 공장에 배치될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존 울산사업장에서 천안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울산시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말까지 울산의 브라운관 1~3공장이 완전 철수하면서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보였던 울산사업장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라인 신설이 확정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때 8000여명에 달했던 울산사업장의 임직원수는 브라운관 1공장의 사업철수 때부터 인력이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13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 김모(43)씨는 “삼성SDI의 사업축소 등에 따른 인력감축으로 최근 수년간 지역경제가 말이 아닐 정도로 몰락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론 2차전지 생산라인도 빠른 시일내 유치돼 지역경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