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6일 저층 아파트 단지만을 골라 특수장비를 이용, 현관문 잠금장치를 연 뒤 수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36)씨와 윤모(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16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저층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 230만원 어치를 훔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각지의 저층 아파트 37곳에서 9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아파트 출입문에 외시경 카메라가 달린 특수장비를 집어넣은 뒤 현관문의 전자식 잠금장치를 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사용한 특수장비는 약 200만원짜리로 휴대전화 카메라와 연결해 아파트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래된 저층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경비원이 없고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이들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