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것을 즐기면서 연애와 결혼을 멀리하는 남성, 일명 '초식남'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경제력' 때문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6일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실시한 '초식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1935명의 응답자 중 38.1%인 737명이 '불황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신감 위축'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27%(522명)가 '가족이나 연인에 대한 사랑보다 자기애가 강해진 탓'이라고 답했으며 ▲'연애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다양해졌기 때문' 18.6%(360명) ▲'가부장 제도와 책임 회피 경향'이 13.5%(262명)의 순이었다.

결혼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이유로는 2026명의 응답자 중 36.3%(736명)가 '결혼할만큼 안정된 삶과 경제력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대답했다.

'혼자서도 웬만한 일을 다 해결할 수 있어서'라는 이유도 32.9%(667명)로 2위를 차지했으며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도 21.2%(429명)로 나타났다.

또 '왜 현대사회에서 연애와 결혼이 힘들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전체 2236명의 응답자 중 67%(1499명)가 '사람보다 배경과 물질을 중시하는 풍조'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애할 돈도 없는 빡빡한 경제력'이 15%(335명)로 2위를 차지해 경제력이 연애와 결혼의 필수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티즌들은 '남자의 최소 결혼 자금'을 묻는 설문에 2만4322명의 응답자 중 40% 가량이 '5000만~1억원 미만'을 적정 수준으로 꼽았다. '1억~2억원'이라는 의견이 23.2%로 뒤를 이었으며 '2000만~5000만원'이라는 의견도 18.4%(4472명)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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